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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영상/칼럼(QCC)

[학습법] 반년을 벼르고 쓰는 면접 썰(3)
건국대학교(글로컬) 의예과 이지윤 마스터
등록일 2024-07-30 | 조회 11473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쩌다 보니 하루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오늘 큐씨씨에서는 제 3지망 학교의 면접 썰(이건 복기본이 없어서 내용은 길지 않을 것 같음)과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그리고 입시 이후의 간략한 저의 이야기를 심심풀이 정도로 써볼까 합니다.
(썸네일은 건대 디자대(미대) 마스코트이자 아이돌인 고양이 콩이입니다..학교 고양이들 중 제 최애죠 간택도 당한 적이..🥰🐈‍⬛)



제 3지망 학교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의예과였습니다.
원주에 위치해 있고 4지망이었던 현재 학교 건글과는 서열이 거의 비슷해 실제로 건대 의대에서 제 멘토멘티 라인 바로 위(23학번)에 있는 멘토언니(03년생)는 연미래와 건글 둘 다 붙은 상태로 어디 갈지 고민하다가 나중에 서울로 올라오는 건대를 택하고 연대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저는 연대라는 그 이미지, 로얄블루와 독수리가 매력적이었고 또 겉으로만 보면 미래인지 서울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 또한 하나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길에서 과잠 입고 다니면 연대 의대 우와 시전 가능ㅋㅋ). 그래서 둘다 붙으면 연대 가야지 했었고요.(실제로 서울에서 버스타고 걸리는 시간은 원주가 충주보다는 조금 덜(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리며 충주는 두시간 걸렸기에 시간적인 것도 없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서울로 올라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며 실제로 병원 서열은 원주세브란스보다 건대병원이 조금 더 높다고(큰 차이는 없기는 합니다)하네요.






본격적으로 2023년 12월 2일 일요일
연미래 면접썰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이날은 그냥 호텔에 묵거나 하지 않고 당일 갔다가 당일에 왔습니다. 오후(점심때쯤) 면접이었기 때문이었죠.
원주까지 한시간쯤 걸렸는데 생각보다 너무 시간이 덜 걸려서 원주 진짜 가깝네 진짜 빨리 온다 하고 엄마랑 저랑 둘다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버스터미널에 내려 흥업면의 연미래 캠퍼스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해주었습니다.
학교에 딱 들어서니 로얄블루 색으로 전봇대마다 두개씩 걸려있는 연세대 천막들..
연뽕이 차오르며 너무나 멋있더군요. 사실 그전까지 학교에 대해서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와보니 없던 연뽕이 차오르며 우와 우와 우와 가고싶다 하는 마음이 생겨 학교에 좀 반했던 것 같습니다.
미래캠퍼스라고 과잠도 학교도 어디에도 안 써 있어 그 점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네요.

캠퍼스 안에는 독수리 동상도 크게 있었는데 이것도 참 멋있었습니다. 내년에 연전에서 파란옷 입고 응원을 펼치는 제 모습을 그려보았었네요.






우선 저는 터미널에서 내린 다음 스벅에 가서 녹차라떼를 마신 뒤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 이후 연대로 이동한 것인데 택시에서 내린 뒤 면접장을 찾아 한참 헤매다가 해당 건물이 시간이 안 되어 잠겨 있었기에 식당으로 이동해 자료를 보며 대기했습니다. 다들 저희와 비슷한 면접생 처지였고 소수의 과잠 입은 학생들이 밥을 먹고 있었으며 대부분은 면접 대기생들이었습니다. 과잠에 연미래임을 알 수 있는 징표가 어디에도 없었기에 와 진짜 밖에 나가면 서울 연대인 줄 알겠다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었네요.
면접 대기를 하다가 식당 건물 내부 화장실을 다녀와 다시 자료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저를 보며 놀라며 너무나 반갑게 인사하면서 엄마에게도 안녕하세요 하는 거였습니다.
놀랍게도 그 사람은..

재수학원에서 기숙사 방을 맞바꾸면서 친해졌었던 같은 반수반 01년생 언니였네요.
아마 큐브 하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는 전적대가 약대인 언니입니다.
지금은 그 언니가 자신이 기숙에서 나이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좋은 기억이 없고 컴플렉스였다며 기숙에서의 인연들이 지속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서 저와는 연락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인데 이 면에서 오히려 제가 연미래를 붙지 않은 게 언니에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저에게도 정말 신기한 건대 인연들이 많은 만큼 너무나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언니는 너무나 반갑게 저에게 인사를 하고 언니도 교과우수자 전형으로 지원했냐 묻는 저에게 자기는 학종 면접을 보러 왔다고 얘기했습니다. 속으로 학종은 면접일이 다른데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학종전형이 여러 갈래가 있고 그중 조금 덜 흔한 전형을 택했더라고요.
그렇게 아는 사람을 만나 반갑고 얼떨떨한 마음이 들었고 기분은 나름 좋았습니다.






식당에서 자료를 좀 더 보다가 면접장 건물엘 가봤는데 입장 순서가 곧 면접 순서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큰일났다 우리 식당에서 시간 다보내다 입장시간은 지난 지 꽤 됐는데 하며 바로 엄마랑 빠이치고 면접장을 들어갔네요. 제가 아마 중반부~중후반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부랴부랴 면접 대기실로 들어가 자료를 열심히 읽으며 준비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면접 대기실 위원분들이 거의 다 룰루랄라 하며 신난 모습으로 나가시더니 얼마 후..





단팥빵과 연세우유를 상자에 한아름 담아 들고 들어오셨습니다.
세상에 연대 복지 이게 뭐야

제기억에 저는 혹시나 먹다가 면접순서가 올까 봐 그냥 빵 조금만 먹고 가져와서 집에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건국대는 건국우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면접은 4명씩 불러내 면접 직전 대기실에서 지문을 숙지할 시간을 10분인가 15분인가 아주 길고 충분하게 주고 시작합니다.
지문은 8절지 양면으로 앞 뒤 각 페이지의 왼쪽 단마다 하나씩 두 개가 있었습니다.
각 지문의 길이는 독서론 하나 정도 길이였던 것 같습니다.
지문이 왼쪽 단에 있고 그 옆 오른쪽 단에는 질문이 4~5개 정도 있었습니다.

지문은 뻔한 내용이었습니다.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의대 증원 관련 내용이었으며 통계나 정부 입장, 의사 입장, 전문가 말 인용 등등 의대 증원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지문에 다 주었습니다.
지문을 숙지하고 답까지 필기해놓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 학교에 관련된 질문, 즉 학교에 자기가 왜 지원했는지 그 지원동기를 전반적이고 포괄적으로 물어보더라고요.
의대증원 내용 하나와
지원동기, 자신이 학교에 와서 뭘 할 건지, 포부 뭐이런거등등
을 묻는 그렇게 두 가지로 면접을 했었습니다.



처참한 예비번호를 받고 떨어진 학교이기 때문에 사실 제가 면접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해봤자 그렇게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문에 대한 분석이 위주였는지라 제가 기억나는 것이 없어 쓸 말은 건대와 비교하면 그리 많지는 않네요.

대충 의대증원이 왜 안되고 이 통계는 어디가 논리적인 오류이고 어디가 문제가 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런 내용을 분석에 자기생각을 곁들여서 말하는 방식으로 면접 때 진술했습니다. 꼬리질문 없었고요 그냥 여교수님 두 분이 면접관이셨는데 제가 말하는 거 끄덕이며 듣기만 하셨습니다. 거의 발표이자 원맨쇼였던 것 같네요.




그 다음 지원동기 플러스 알파 이야기는 제가 미리 학교 홈페이지 찾아보며 인재상 알아보고 제가 여기에 부합함을 역설하며 생기부에서 제가 한 노력들 중 중요한 것 뽑아 저의 특징이나 장점을 언급하며 이 학교에 오기 위해 쌓아온 자질이나 노력을 어필하기도 하고 하며 진행되었습니다.




말할 시간은 다 합해서 20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각각이 아니라 전체를 다 이야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재더라고요.
말하다 보니 시간이 꽤 넘었지만 면접관님들이 이걸 뒤늦게 알아채신 탓에 의도치 않게 면접시간 더 받아버린 사람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다 되었다는 점을 언급하셔서 저는 급하게 wrap up 하고 말을 마쳤습니다.
(한국어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떠오르는 영어를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장 나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학교에 와서 나는 이학교가 너무 좋아서 오고싶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들게 되었고 원주 세브란스병원에 몸담고 싶고 이 학교에 몸담고 싶고..하는 학교 주접을 조금 하고 내가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이고 노력을 많이 했고 자질이 충분함을 다시 한번 언급한 다음 감사합니다 하고 면접장을 나왔습니다.
면접관님들은 미소짓고 끄덕이며 들어주셨는데 전반적으로 훈훈한 분위기여서 긴장 안 하고 잘 했던 거 같고 또 두번째 면접이니만큼 덜 떨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 오기 직전에 모의면접을 한번 했었는데 방 돌며 하는 건대식 모의면접이었어서 이걸 왜했지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실전연습이라는 본질은 똑같아서 낭비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연미래 교과우수자 면접이 이런 형태로 나온다는 걸 반드시 숙지하고 가셔야겠죠?




면접이 모두 끝나고 나온 뒤 가방을 찾고 핸드폰과 블루투스 이어폰을 돌려받고 엄마 만나고 택시 타고 터미널 가고 아까 그 기숙학원 언니랑 서로 카톡으로 수고했다고 하고 하며 집으로 왔습니다.











아마 내신이 부족해서 떨어진 것 같은데 면접을 제가 잘한 건지 못한 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내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던데, 3학년 1학기까지는 전과목 평균 1.25 국수영과 1.17이었으며 3-2까지 치면 1.24였습니다.
전교 3등으로 졸업했어요.
아마 건대 재수때 붙은 건 마지막 학기에 비록 다들 내신 버릴 때지만 1등급 세개에 미적분 1등(상대평가 과목 전부 1등급)으로 마무리해서라는 요인도 부족한 내신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건대는 자사고를 선호하는 편인데 동기 중에 자사고 내신 2.1인 동생도 수시로 잘 들어왔습니다. 좀 이름있지만 우리나라 대표 자사고! 막 이런 것까진 아니에요.
저는 과학중점학교 나와서 물1부터 지2까지, 그리고 고급화학 고급생명 전부 이수했기에 이 점이 또한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면접 이후에 바로 쉬지는 못했는데 이는 아직 1지망과 2지망 학교의 1차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였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다가 둘 다 떨어졌음을 알게 되었고 비로소 저는 입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복학한다고 울고 있다가 크리스마스 날 기적의 추합전화로 건대를 붙었고, 최근에야 추합번호 데이터 보고 안 (그치만 예상은 하고 있었던)사실이지만 제가 해당 전형의 문을 닫고 마지막 번호로 입학을 했습니다.(학종-Cogito자기추천전형-일반)







현역은 정시로, 재수는 수시로 간 어찌보면 주류와 반대되는 입시를 겪은 신기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들 반대로 왔다며 신기하다고들 하더라고요.
저는 15개의 의대 원서를 썼고 현역 때 원광대(점공 기준 6등, 최초합)와 고신대(예비 68번이고 전날 추합전화 받음), 재수 때 건국대-3개의 합격증을 받아냈습니다.
큐브에서는 학생들을 돕는 입장에서는 정시 수시 모두 아는 것이 많아 나름 경쟁력 있는 스펙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저도 의대입시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이제는 통달한 사람이 된 것 같기도..(거의 모든 대학별 수시최저를 외우고 다님)

모쪼록 의대 희망하시는 여러분들 저의 썰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내년에 의대생으로 보기를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오노추:투어스-내가 애쓰면 넌 나의 대학이 되어줘(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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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면접 #면접 #수시 #학생부 #원세대
건국대학교(글로컬) 의예과
이지윤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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